전문가가 말하는 남성 초기 탈모 진단법, 제가 직접 겪어봤습니다

직히 말씀드릴게요. 저는 한동안 이 사실을 인정하지 못했습니다. 매일 아침 머리를 감고 나면 배수구에 엉킨 머리카락이 꼭 제 마음 같았어요. 처음엔 "스트레스를 좀 많이 받았나?", "환절기니까 그런 거겠지" 하며 애써 넘겼죠.
근데 어느 날 친구가 찍어준 사진을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정수리가 너무 휑한 거예요. ‘아, 진짜 시작된 건가...?’ 그때부터 현실을 인정하고 병원도 가보고, 두피도 챙기기 시작했죠.
여러분도 혹시 비슷한 경험 있으셨나요? ‘설마 나도 탈모?’라는 생각이 스친다면, 지금 이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아주 잘하고 계신 겁니다. 초기 탈모는 빠르게 알아차리고, 빠르게 관리하는 게 핵심이니까요.
남성 초기 탈모, 이렇게 진단하세요

1. 하루에 빠지는 머리카락 수, 어디까지가 정상일까?
사실 머리카락은 매일 일정량 빠지는 게 정상입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하루 50~100가닥까지는 정상 범주라고 해요. 문제는 ‘갑자기’ 그 수치가 확 늘어나는 순간이 있다는 겁니다.
저는 하루 종일 신경 써서 세어본 적이 있어요. 아침에 베개 위에서 30가닥, 머리 감을 때 70가닥, 드라이 후에 40가닥... 합치니까 무려 140~150가닥이더라고요.
💡 체크 팁
- 베개 위 머리카락 수
- 머리 감고 난 후 배수구 상태
- 빗질할 때 떨어지는 머리카락
- 옷이나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 빈도
2. 정수리와 M자 이마, 사진으로 비교해보셨나요?

눈으로는 잘 안 보이던 탈모도, 사진으로 보면 확실하게 드러납니다. 처음 병원 갔을 때 의사 선생님이 예전 사진과 비교해보라고 하셨죠. 충격적이게도 이마 라인이 확 들어가 있었어요.
📸 셀프 진단 방법
- 머리를 들고 정수리를 위에서 찍는다
- 같은 조명, 같은 각도로 3~6개월 단위로 비교
- 이마선(M자)도 주기적으로 기록
3. 두피 상태를 보면 탈모 진행 여부가 보입니다
탈모는 단순히 머리카락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두피 건강이 탈모의 출발점입니다. 저는 지성 두피였고, 병원에서는 그게 모낭에 악영향을 준다고 했어요.
👀 두피 자가 체크법
- 손톱으로 긁었을 때 기름이나 각질이 묻어나는지
- 붉은기, 뾰루지, 염증 흔적이 있는지
- 땅김, 가려움, 따가움 같은 증상이 자주 발생하는지
4. 유전력 체크는 필수! 부모님 탈모 패턴도 확인해보세요

탈모는 유전성이 강한 질환입니다. 아버지나 외가 쪽 가족 중 탈모가 있다면 그 패턴과 시기를 반드시 체크해보세요. 저는 아버지의 패턴을 그대로 따라갔습니다.
👨👩👦 가족력 체크
- 가족 중 탈모 시작 시기
- 탈모 패턴 (M자, 정수리형 등)
- 모발의 굵기와 밀도
Q&A 자주 묻는 질문

Q1. 머리카락이 빠진다고 다 탈모인가요?
A. 아닙니다. 스트레스나 계절 변화로도 빠질 수 있어요. 하지만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반드시 체크해야 합니다.
Q2. 병원에 꼭 가야 하나요?
A. 자가 진단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정확한 두피 검사와 상담은 병원에서만 가능합니다.
Q3. 탈모 예방 샴푸는 효과가 있나요?
A. 개인차는 있지만 두피 개선에는 도움이 됩니다. 단, 치료보다는 보조적인 역할입니다.
Q4. 모자 자주 쓰면 탈모 생기나요?
A.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장시간 습한 상태로 두피를 방치하면 환경이 나빠질 수는 있습니다.
결론: 탈모는 빠르게 눈치챈 사람이 이깁니다
‘탈모’라는 단어만으로도 부담스러우셨을지 몰라요. 하지만 피한다고 사라지는 게 아니더라고요. 오히려 빨리 알아차리고 대응하면 손실을 줄일 수 있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으며 마음이 쿵 했던 분이라면, 오늘 거울 한 번 들여다보세요. 그리고 사진 한 장 찍어두세요. 내일의 선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탈모는 부끄러운 게 아니라, 관리가 필요한 ‘신호’입니다.